‘달군 수저·죽은 파리로…’ 군 가혹행위 또 적발

입력 2014.08.30 (06:15)

수정 2014.08.30 (07:34)

<앵커 멘트>

군이 부대 내 가혹행위 조사에 나서면서 새로운 가혹행위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화상을 입히고, 죽은 파리를 입에 넣는 가혹행위들까지 적발됐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연천의 한 부대에서 최근 구타와 가혹행위가 적발됐습니다.

김 모 병장 등 두 명은 장난을 친다며 죽은 파리를 잡아 후임병 한 명의 입에 집어넣었습니다.

경기도 포천 모 부대에서는 라이터로 달군 숟가락을 뜨거워진 상태에서 후임병의 팔에 갖다 대 2도 화상을 입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두 부대에서는 각각 해당 선임병들이 군기를 잡는다며 수개월 동안 후임병들을 상습적으로 구타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실들은 모두 윤일병 사건 이후 군이 가혹행위를 근절한다며 적극적인 조사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

10여년 동안 군이 각종 자체 병영문화 개선안을 내고 시행해 왔지만 역부족이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헌병대와 검찰 군 판사 모두 공히 지휘권자들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독립성을 갖는 그러한 법적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 때문에 이번 기회에 군 옴부즈맨 제도나 국방부 산하 인권위원회 등 군 외부가 참여하는 감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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