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둔갑 꼼짝마!

입력 2014.08.30 (06:44)

수정 2014.08.30 (08:28)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선물과 제수용으로 수산물 구입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대목을 노려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단속 현장을 이진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수산시장, 생선 가게에 원산지 표시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국산과 인도네시아산 푯말이 함께 붙은 '도미'의 원산지를 물었습니다.

<녹취> "(사장님 이 도미 어디서 가져오셨어요?) 그거 인도네시아 거예요. 그 앞에 푯말 있죠? 인도네시아."

하지만 국내 어선이 먼바다에서 잡은 '원양산'이라는 상자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인도네시아 것이 아니고 원양에서 반입을 한 거예요. 그걸 이렇게 국산 도미 하고 인도네시아 것이라고 표시하시면 거짓 표시하신 거예요.) 잘 안 팔다가 팔다 보니까 그랬던 건데...봐주세요. 제가 잘 몰라서 그랬으니까..."

또 다른 생선가게에선 중국산 조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김영포(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 팀장) : "위쪽에 있는 참조기가 국산이고아래쪽에 있는 참조기는 중국산입니다. 냉동을 한 것 하고 냉장한 건 차이가 색깔로 구별할 수 있는데 녹으면 국산인지 중국산인지 일반 소비자는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제수용 생선과 선물용 건어물이 집중 단속 대상인데 단속 열흘 만에 원산지를 속인 사례 14건과 표시하지 않는 사례 52건이 적발됐습니다.

대부분 값싼 외국산 수산물을 국산이라고 속여 비싸게 팔고 있는 겁니다.

원산지를 속이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해마다 명절 대목이면 원산지 둔갑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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