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추석 귀성길에 갓길에 차를 대고 잠시 쉬려는 운전자도 있을텐데요.
갓길 주정차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갓길을 쉬어가는 곳으로 생각하는 운전자들의 인식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갓길에 멈춰 있는 트럭과 승용차를 뒤에서 오던 트럭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갓길에 서 있던 운전자는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심하게 찌그러진 이 버스도 갓길에 정차한 다른 버스를 들이받아 두 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갓길 사고는 95건으로, 29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율이 무려 30.5%로 일반 고속도로 사고 사망율의 2배를 웃돕니다.
고속도로 갓길에 나가봤습니다.
세워진 차 안을 보니 운전자는 잠을 자고 있습니다.
<녹취> "졸리면 쉬고 가라고 많이 만들어 놓잖아요. 잠깐 눈 붙이고 가는 거지."
다른 운전자는 전화를 받느라 갓길에 차를 댔습니다.
<녹취> "(선생님 여기 왜 서계시는 거에요?) 전화 받느라고"
갓길을 이용하면서도 안전조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주간에는 100미터, 야간에는 200미터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반드시 세우시고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신 후에 보험회사나 한국도로공사에 도움을 요청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안전조치를 하더라도 운전자와 동승자는 반드시 갓길에서 벗어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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