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에 제주도 ‘천주교 순례길’ 관광 특수

입력 2014.09.09 (07:43)

수정 2014.09.09 (09:22)

<앵커 멘트>

산책코스 하면 '제주올레'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제주에는 이것 말고도 천주교 순례길이 있습니다.

최근 교황의 국내 방문 이후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객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염기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주교 순례길 걷기에 나선 관광객들.

순교자 김기량 현양비 앞에서 경건한 자세로 참배합니다.

제주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857년 천주교 신자가 됐다 병인박해 때 순교한 김기량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9.3킬로미터의 순례길입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제주 출신으론 첫 복자 반열에 오르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현주(부산시 진구) :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여행을 하고 돌아가는 것 같아서 아주 마음이 뜻깊었습니다."

지난 1845년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귀국하던 김대건 신부가 풍랑을 만나 표류해 도착했던 제주 용수리 포구 앞.

이곳도 또다른 순례길입니다.

제주에는 모두 3곳에 30킬로미터의 순례길이 있는데, 지난 교황 방한을 계기로 천주교구엔 문의 전화가 폭주할 정도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현문권(신부/제주교구) : "하루에 문의 전화가 30~40통씩 오고 있고요. 단지 관광만이 아니고 역사적인 발자취도 되돌아보고..."

이런 인기를 반영해 오는 2017년까지 순례길이 매년 한 개씩 추가 개통돼 모두 6곳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제주 올레에 이어 종교적 치유를 내세운 천주교 순례길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염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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