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에 누더기 도로…외국인이 본 북한 ‘속살’

입력 2014.11.10 (21:25)

수정 2014.11.10 (22:25)

<앵커 멘트>

에볼라 사태 전엔 북한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꽤 많았었는데요.

외국인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북한의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최고급이라는 평양 양각도 호텔,

엘리베이터가 40층에서 갑자기 멈춥니다.

덜컹거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관광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외국인 관광객 : "멋진 풍경이 보이는데...고맙게도 우리는 갇힌 채로 할수없이 보고 있네요. 40층에서 떨어지면 살까요?"

전기가 나가 엘리베이터에 갇히고, 어두컴컴한 터널을 불안하게 내달리던 경험까지...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들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만성적인 전력난의 단면이 드러납니다.

평양과 남포를 잇는 청년영웅도로는 곳곳이 패고 누더기처럼 덧입혀져 관광객들은 버스가 최악으로 흔들렸다고 기억합니다.

지난해 평양을 찾았던 캐나다 관광객은 호텔의 누런 휴지가, 오히려 인상적이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인터뷰> 외국인 관광객 : "화장실 종이가 마치 파피루스처럼 보입니다.3천년전에 만들어진 인쇄용 종이 같아요."

북한은 에볼라 사태 이전까지 국제 제재를 피한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으로 각종 여행 상품을 내놓으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숨기고 싶은 내부 모습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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