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인명구조용 ‘사이보그 바퀴벌레’ 개발

입력 2014.11.10 (21:27)

수정 2014.11.10 (22:04)

<앵커 멘트>

박멸의 대상 바퀴벌레. 하지만 앞으로는 건물 붕괴 현장 등에서 구조 대원으로 나설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잔해더미에 갖힌 사람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도록 바퀴벌레를 개조했다는데요.

일명 사이보그 바퀴벌레.

송금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소리가 나는 왼쪽을 향해 바퀴벌레가 이동합니다.

소리의 방향이 바뀌자,

몸을 돌립니다.

인명구조용으로 개발된 '사이보그 바퀴벌레, 바이오봇'입니다.

등에 연결된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고성능 마이크로폰이 소리의 진폭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러면 안테나의 자동 전기 신호가 신경에 전달되고 바퀴벌레는 소리가 나는 위치로 움직이게 됩니다.

10마리 가량이 파악한 데이터를 종합하면 소리의 근원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앨퍼 보즈커트(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 : "바퀴벌레 등 곤충을 지진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인명 구조에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

바퀴벌레가 재난 현장을 벗어나지 않도록 전파로 특정 범위를 설정할 수 있고 감지한 소리는 즉시 구조대원에게 전송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한계는 아직까지 주변이 조용한 실험실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구조를 요청하는 생존자의 소리와 다른 소음을 구분하는 것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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