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국노래자랑’ 35년 장수 비결은?

입력 2014.11.11 (12:37)

수정 2014.11.11 (12:53)

<앵커 멘트>

일요일 정오가 되면 항상 시청자를 찾아가는 프로그램, 바로 전국 노래자랑입니다.

햇수로 벌써 35년 째인데요, 오늘은 남녀노소 세대를 넘어 좋아하는 전국 노래 자랑의 장수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이 음악만 들어도 어떤 프로그램인 줄 아시겠죠?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국 노래자랑입니다.

<녹취> "일요일 아침에 보면 되게 많이 웃어요."

<녹취> "저 어렸을 때부터 엄청 자주 봤었거든요"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된 전국 노래자랑은 올해로 35년 째인데요, 그만큼 전국 노래자랑이 배출한 스타도 많습니다.

가수 박상철 씨에 홍석천 씨와 조영구 씨도 있습니다.

트로트 가수 김혜연 씨도 출연했는데요.

<인터뷰> 김혜연(트로트 가수) : "90년도요. 그렇죠. 제가 막 가수의 꿈을 키워서 준비하고 있을 때 가장 큰 첫 무대였던 거죠. 제가 인기상을 받았거든요 그때 사실 제가 가수의 꿈을 키울 수 있었던 첫 발판이 아니었나."

전국 노래자랑 예비심사 현장에 가봤습니다.

본선에 오르기 위해 나이도 잊고 열심인 분들 많은데요.

<인터뷰> 민오영(경기도 동두천시) :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83세 긴장되죠."

칠전팔기!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도전하는 분도 있습니다.

예비 심사 참가자만 350명, 열정 하나 만큼은 대단한 분들입니다.

흥겨운 율동을 선보이는가 하면 외국인이 진지하게 우리 말 노래를 열창하네요, 독특한 의상도 빼 놓을 순 없죠.

<인터뷰> 원종재(담당프로듀서) : "본선에는 15팀 밖에 못 올라가시지만 떨어진 분들도 사실은 뭐 실력이 없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아쉬운 분도 있지만 오늘 예심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추억이 되는 분들이 많아요."

한 사진 작가가 촬영한 전국 노래자랑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열정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인터뷰> 변순철(사진작가) : "저 사람들이 노래를 통해서 뭔가 분출하려고 하는 어렸을 때 모습이나 순수한 민낯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국노래자랑이 사랑을 받는 이유가 또 있죠?

바로 26년을 이어온 송해 씨의 맛깔 나는 진행입니다.

<인터뷰> 송해(전국노래자랑 MC) : "여기 나오는 분들은 격이 없어요. 높은 사람도 없고 낮은 사람도 없고 어려운 사람도 없고 부자도 없고 다 똑같으니까 재능도 발표 하고 추억 만들러 나온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출연자 수는 30년 만 계산해도 6만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송해(전국노래자랑 MC) : "앞으로도 많이많이 사랑해주시고 부족한 거 있으면 많이 지적해주시고 기회 있는 대로 좋은 공연들을 많이 즐기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더 긴 세월을 보내면서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많이 간직하는 전국노래자랑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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