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공룡’ 몰려온다…국내 시장 잠식 우려

입력 2014.11.11 (21:24)

수정 2014.11.11 (22:13)

<앵커 멘트>

중국의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가 오늘 하루만 무려 10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FTA타결로 앞으로 이런 중국 거대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몰려들텐데 우리는 준비가 된 걸까요.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할인행사에 들어가는 새벽 0시, 매출액이 폭등하기 시작합니다.

<녹취> "15초 만에 천6백만 위안을 돌파..."

불과 38분 만에 팔린 상품이 100억 위안 어치, 우리 돈 1조7천억 원을 넘어섭니다.

전 세계 2백여 개 나라에서 종일 상품주문이 폭주하면서 하루 매출액이 무려 600억 위안, 10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중국의 최대쇼핑일인 '독신자의 날' 매출액이지만 알리바바의 저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루쟈오시(알리바바 CEO) : "앞으로 3~5년 안에 오늘의 거래액을 평소에도 이룰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한중 FTA 타결로 이런 중국의 거대 온라인 기업들이 가장 먼저 국내 시장 잠식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풍부한 온라인 유통시장은 우리 기업이 중국 내수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홍균(코트라 항저우 관장) :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런 중국의 온라인 공룡들을 이용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우리가 더이상 IT강국이라는 자만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졌습니다.

항저우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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