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의 ‘프로야구 입장권’…“판매용 아닌 KBO 몫”

입력 2014.11.12 (07:18)

수정 2014.11.12 (08:08)

<앵커 멘트>

프로야구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요즘, 한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 직원이 입장권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돼 야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취재를 해보니 의혹이 제기된 입장권들은 애초에 한국야구위원회 몫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인터넷 게시판입니다.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 임원이 입장권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비난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의 한 임원이 지난달 19일 경남 마산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의 입장권 684장을 몰래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임원은 그제 경찰에 출석해 문제의 입장권을 빼돌린 적이 없으며, 한국야구위원회, 즉 KBO의 요청에 따라 해당 입장권을 발권 처리한 뒤 KBO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입장권은 애초에 '판매용 입장권'이 아니고 빼돌린 것도 아니라는 겁니다.

KBO 측에 확인한 결과, 의혹이 제기된 입장권 684장 가운데 368장은 KBO의 스폰서용, 316장은 언론 등에 제공되는 업무용 좌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KBO는 이 밖에도 직원이나 야구 관계자용으로 입장권 수백 장을 미리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60%는 저희가 판매한다고 배정받은 물량인 거고요.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 저희가 어떻게 됐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야구팬들은 입장권이 누군가에 의해 빼돌려지고 있다는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선 입장권 배분 비율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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