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아래 터널길 ‘위험’…시민 안전 위협

입력 2014.11.12 (07:19)

수정 2014.11.12 (08:08)

<앵커 멘트>

고속도로 등이 건설되면서 도로 아래에 마을을 연결하는 소규모 터널길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가 설치되지 않는 등 허술한 안전시설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을 출입 통로인 국도 아래 10여미터 길이의 터널길.

차량 1대가 겨우 통과할 수 있고, 인도는 아예 없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갑자기 진입한 차량에 놀라 급하게 터널길을 빠져나오기 일쑵니다.

등하굣길로도 이용돼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이 매일 아이들의 안전을 챙겨야 합니다.

<인터뷰> 공경혜(울주군 삼남면) : "인도가 따로 있는게 아니니깐, 인도고 차도죠. 아이들같은 경우에는 사고날까봐 무섭죠."

터널길 안팎에 등도 설치돼 있지 않아 밤에는 사고 위험이 더 높습니다.

더욱이 터널 안에는 고압 전선들이 이렇게 늘어져 있는채로 아무렇게나 방치돼 있어 2차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터널길엔 인도가 있지만 폭이 40cm도 채 되지 않습니다.

고속도로 아래에 설치된 터널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 터널길은 내년에 확장 공사를 앞두고 있지만, 인도는 넓힐 계획이 없습니다.

<녹취>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도로) 확장을 하면서 보도 설치를 해줘라'라는 것은 설계엔 없어요. (도로) 확장만 (하는 거죠)."

도로망 확충 속에 늘고 있는 마을 터널길이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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