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계’ 반입 기준 제각각…수험생 혼란

입력 2014.11.12 (21:04)

수정 2014.11.12 (22:08)

<앵커 멘트>

내일 수능 볼때 꼭 필요한 게 시계일 텐데요.

만약에 디지털 시계를 준비했다면 잘 살펴보셔야 겠습니다.

시계에 대한 시험장 반입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자칫 시험장에서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허솔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능 시험을 앞두고 많이 팔려나간 이른바 디지털 '수능시계'입니다.

현재 시각과 함께 시험 종료 때까지 남은 시간이 함께 표시돼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시험장 반입이 가능하다고 광고하지만, 실제론 시험장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시간뿐 아니라 연월일 등 날짜도 표시되기 때문입니다.

교육부 홈페이지를 보면 디지털과 아날로그 시계 모두 시험장 반입이 가능하지만 현재 시각과 잔여 시간 표시 외에 다른 추가 기능이 있는 시계는 휴대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규정에 맞는) 시계를 구하려고 거의 한 달 동안 애를 썼어요. 인터넷이면 인터넷, 시계방이면 시계방, 안 간 데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시계는 없습니다."

반입 가능 여부를 여러 시도 교육청에 문의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녹취> "평가원에 문의했는데, 시각 표시와 잔여 시간 기능만 가능하답니다."

<녹취> "연월일이 있다고 부정 행위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녹취> "교육부 쪽에 물어봤더니 안된다고…."

<녹취> "날짜 표시가 대부분 괜찮을거같은데요"

그동안 반입이 가능한 줄 알고 이 시계에 적응해온 수험생들은 혼란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부 관계자 : "시각과 잔여 시간 외에는 허용하지 않는 걸로..현재로서는 불필요한 오해받을 수 있는 부분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업체들의 상술과 교육 당국의 치밀하지 못한 일 처리 탓에 수험생과 학부모만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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