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라톤 아버지’ 故 이동찬 영면에 들다

입력 2014.11.12 (21:52)

수정 2014.11.12 (22:23)

<앵커 멘트>

오늘 영결식을 치르고 영면한 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한국 마라톤 발전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영결식에 참석한 이봉주는 국내 마라톤을 한단계 끌어올린 산증인이라고 회고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라톤 사랑이 유별났던 이동찬 회장은 1981년 깜짝 놀랄만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시간 10분 벽을 깨는 선수에게 당시로는 엄청난 금액인 1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이듬해 코오롱 고교 구간 마라톤을 창설하고, 실업팀까지 만든 이 회장은 이봉주와 황영조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켰습니다.

이런 열정은 10여 년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가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4년 뒤엔 이봉주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오늘 영결식에 참석한 이봉주는 이 회장의 열정이 한국 마라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인터뷰> 이봉주 : "국내 마라톤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산증인이 아닌가 생각하고요, 항상 아버지처럼 기록 잘 나오면 격려도 해주시고..."

이 회장은 농구와 골프협회장, 한일월드컵 초대 조직위원장을 지내며 스포츠계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마라톤처럼 끝없이 달리며 기업을 일구자던 고인은 이제 인생이라는 레이스를 마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