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열정’ 섬마을 소년들, 전국대회 우승 꿈

입력 2014.11.12 (21:53)

수정 2014.11.13 (07:11)

<앵커 멘트>

전교생이 고작 17명인 섬마을 학교가 전국 스포츠 클럽 탁구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는 꿈같은 스토리가 화제입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수 바닷길을 건너 아이들이 향하는곳은 전교생이 고작 17명뿐인 섬마을 학교입니다.

적막하던 화태초등학교는 요즘 스포츠 클럽 열풍으로 활기가 넘칩니다.

남자 탁구팀이 전라남도에서 우승해 전국대회 출전권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전교 남학생이 불과 7명, 단체전 엔트리 8명도 채우지 못해 특별 출전허가를 받은 화태초가 기적의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현빈(화태초 4학년) : "하늘만큼 땅만큼 좋았고 이 세상을 다 가진 느낌이었어요."

자신감이 부족하던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적극적으로 변했고 친구 관계도 훨씬 더 좋아졌습니다.

오는 주말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섬마을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각옵니다.

<인터뷰> 김태현(6학년) : "노력이 없으면 시합에서 이긴다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끈기도 희망도 잃지 말아야 이겨야겠다 생각하면 이길 수 있기 때문에.. 6학년이 졸업하는 내년에는 선수 부족으로 출전조차 불가능한 화태초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릅니다."

<녹취> 강수아(6학년) :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따라올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따라 올 수 없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 땀 흘려 노력했고 탁구의 즐거움을 알고 그것을 느끼며 연습했다. 고생한 우리학교 선수들! 고마워! 우리 모두 학교 스포츠 클럽 선수야!"

KBS 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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