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 ‘골든타임’ 잡아라…지진 조기경보 도입

입력 2014.11.24 (12:18)

수정 2014.11.24 (13:21)

<앵커 멘트>

최근 일본과 중국에서 지진이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예측은 어렵지만 발생 후 몇 초라도 빨리 지진이 난걸 알아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이른바 골든타임이 확보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지진 조기경보가 일본처럼 우리나라에도 도입됩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 중 갑자기 들어온 지진 속보.

<녹취> "지진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강진이 도달하기 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30초 뒤 격한 흔들림이 시작됩니다.

<녹취> "지바에도 도달했습니다."

일본은 2007년부터 미리 알리는 지진 속보를 도입해 자국민에게도 전달합니다.

몇 초에 불과하지만, 고속 열차와 주요 공장의 생산라인이 즉각 멈춰집니다.

사람들도 속보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진파는 흔들림이 약한 P파가 먼저 오고 진동이 큰 S파가 몇 초 간격으로 뒤따릅니다.

조기 경보는 이중 P파를 먼저 감지해 속보를 내는 겁니다.

200km 떨어진 곳에서 P파가 감지되면 20초 정도 미리 지진을 알릴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조기 경보를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시작합니다.

<인터뷰> 황의홍(박사/기상청 지진정책과) : "시간을 점차 단축해나가면서 2020년부터는 지진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10초 이내에 경보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지진 조기 경보가 성공적으로 도입되면 마치 지진을 수 초 전에 예측한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전달 체계가 문제입니다.

현재 기상청의 지진 정보는 소방방재청과 방송사와 같은 3자를 거쳐 일반인에게 전달됩니다.

절체절명의 골든 타임을 살리기 위해서는 기상청이 경보를 직접 알리는 전달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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