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없는 노인 폐렴 ‘위험’…사망률도 8배

입력 2014.11.24 (12:32)

수정 2014.11.24 (13:23)

<앵커 멘트>

노인이 폐렴에 걸리면, 훨씬 치명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기침이나 가래, 고열 같은 폐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놓치기 쉽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흡기 치료를 받는 70대 남성입니다.

보통 폐렴때 나타나는 고열이나 기침·가래 대신 오히려 어지럼증이 심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준(폐렴 환자) : "보호자 감기인줄 알고, 감기약을 드시다가 현기증이 나신다고 해서 큰 병원으로 오게 됐죠."

가슴 엑스레이검사 결과, 검게 보여야할 폐는 하얗게 보이고, CT 사진에서도 폐가 지저분하게 보이는 폐렴을 진단받았습니다.

노인의 경우, 이렇게 실제 폐렴은 있지만 증상이 애매한 경우가 30%에 달해 초기에 병을 놓치기 쉽습니다.

더욱이 건국대병원 연구팀 조사결과, 65세 이상 노인 폐렴 환자의 사망률이 4.4%로, 다른 연령대 환자 0.5%에 비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유광화(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갑자기 식사를 못한다거나 걸어가다 넘어진다거나 잘 못 일어난다거나 이렇게 호흡기 이외의 증상이 있어서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가 늦어지기 때문에…."

특히, 고령환자 10명 중 8명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어서 폐렴이 발생하면, 이 질환들이 더 나빠져 병세가 악화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고령이면서 몸상태가 평소와 조금 다르다면 폐렴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추울 때는 바깥 출입을 삼가고 손을 철저히 씻어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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