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춘향전’ 창극 수출 노린다

입력 2014.11.24 (12:34)

수정 2014.11.24 (12:55)

<앵커 멘트>

'춘향전' 하면 전통 봉건 사회의 사랑이야기 이미지가 강하게 떠오르는데요.

최근 젊은 관객들의 감성에 맞춰 그 배경과 내용을 현대적으로 바꾼 창극 춘향전이 새로 나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녹취> "몽룡이, 춘향의 고운 자태를 바라보고 있을 적에..."

광한루에서 그네를 타는 장면이지만 춘향은 저고리 대신 운동복 상의를 입은 발랄한 10대로 변해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변의 소리꾼들도 한복 대신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와 관객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녹취> "변학도! 변학도!"

사또 변학도는 부패 정치인으로, 폭정에 항거하는 농민은 시위대로 묘사되는 등 창을 제외한 모든 것이 현대를 배경으로 재창조됐습니다.

<인터뷰> 이연주(서울 강남구) : "춘향전하고 안 어울릴 수도 있는데, 말들이 아주 재밌게 구성돼 있는 거예요. 그게 웃겼어요."

국립 창극단이 판소리를 현대화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의 특수 장치를 도입해 다양한 효과를 냈습니다.

<녹취> "기자들은 그런 것이나 속 시원하게 보도하지 연예인 사생활이나 캐고..."

현실 비판이 어색하지 않는 건 전통 판소리 자체가 해학과 풍자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드레이 서반(연출가) : "현대인들과 소통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듯 뉴욕 시민들에게도 쉽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세계적인 연출가인 안드레이 서반과 함께 만든 '색다른 춘향전'은 해외 수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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