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잔당’ 잇따라 총살…김정은 ‘공포 정치’

입력 2014.12.02 (06:29)

수정 2014.12.02 (17:04)

<앵커 멘트>

며칠 뒤면 북한의 장성택이 처형된지도 꼭 1년이 되는데요.

북한에서 고위 간부에 대한 공개 총살 등 장성택의 잔재 청산 작업이 지금도 진행중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정은이 직접 장성택의 그림자를 철저히 없애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성택 처형 두달여 뒤인 지난 2월말, 김정은은 10년 만에 노동당 사상일꾼대회를 소집해 장성택 세력을 '현대판 종파', '변절자'로 규정해 비난합니다.

<인터뷰> 조선중앙 TV :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에 도전하는 분파행위는 바로 사상의 변질로부터 시작되며..."

이후 김정은은 당 조직지도부에 이른바 장성택의 그림자를 철저히 없앨 것을 은밀하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9월 중앙당 간부 20명에 이어, 10월 강건군관학교에서 10여 명이 추가로 총살되는 등 장성택 잔재에 대한 2단계 처형이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엔 당과 공안기관의 간부들이 음주 문제로 강등이나 처형을 당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현성일(국가안보전략연구원) : "장성택 숙청의 여독 청산이라고, 엄청난 내부적으로 권력에 대한 숙청이 지금까지 계속 진행 중입니다"

공포정치로 이어지면서 최룡해, 황병서 등 권력 핵심들조차 김정은 앞에서 고개를 못들 정도.

85세의 김기남 비서가 김정은의 정책이 무조건 좋다, 신비롭다는 말로 비위를 맞췄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권 3년을 맞는 김정은의 공포 정치가 체제 공고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결속력 약화로 귀결될 지 엇갈린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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