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시…“거래량 관건”

입력 2014.12.02 (06:42)

수정 2014.12.02 (07:37)

<앵커 멘트>

은행들끼리 원화와 중국 위안화를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직거래 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시장이 활성화되면 환전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돼되는데 관건은 거래량입니다.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중국으로 230억 원 어치를 수출한 이 제조업체.

수출 대금을 위안화로 받아 국내에서 원화로 환전했는데, 환전 비용만 8천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인터뷰> 최준영(동화산기 대표) : "저희가 활성화 되지 않은 위안화로 환전해야 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제조업에서 이익이 사라지는 부분이 되고요."

어제 개장한 원 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활성화 되면 수출 기업은 환전 수수료 부담을 1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정부 예상입니다.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다시 위안화로 바꾸는 은행들의 환전 절차가 간단해지면, 결국 기업과 개인의 비용도 절감될 거라는 겁니다.

특히 은행에 따라 최대 7%까지 받고 있는 중국여행객의 환전수수료는 대폭 인하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녹취> 최경환(경제부총리) : "거래 편의를 높이고 거래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관건은 시장이 형성될 만큼 원-위안화 직거래가 대규모로,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 96년 개설된 원-엔 직거래 시장은 거래량 부족으로 4개월여 만에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지만수(금융연구원) : "위안화 관련된 금융 상품이나 무역 결제에 그 시장을 많이 활용해서 거래를 많이 일으켜줘야 되는데 그게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시장이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는 거고요"

정부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율을 20%까지 끌어 올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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