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7년 만에 재계 회의…관계 개선 주목

입력 2014.12.02 (06:40)

수정 2014.12.02 (07:37)

<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이 7년 만에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SK종합화학이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해 지난 10월 준공한 울산 공장입니다.

화학섬유의 원료인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연간 백60만 톤 생산합니다.

두 회사의 합작이 상승 효과를 내면서 SK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양의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인터뷰> 윤장효(SK종합화학 전무) : "일본과 한국은 서로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생산 공정을 같이 합작을 하면서 서로 간에 이점이 생길 수 있고..."

일본의 잇단 과거사 망언 등으로 정치외교 관계는 얼어붙었지만, 경제 협력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한일 양국의 재계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게이단렌은 이같은 경제 협력을 더 확대해 두 나라 관계 개선에 기여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2007년 이후 7년 만에 열린 한일재계회의에서, 두 단체는 한일 정상회담 조기 개최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고,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에 기념사업도 함께 열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녹취> 엄치성(전경련 국제본부장) : "범 경제계가 공동으로 나서서 과거 50년을 한번 돌아보고 또 미래 50년을 어떻게 우리가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갈지..."

박근혜 대통령도 게이단렌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이 과거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함께 출발하는 원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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