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은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최악의 시기를 보낸 올해에도 꿈나무들을 위한 '나눔'을 이어갔다.
홍명보장학재단은 8일 오전 서울팔래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3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이사장인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를 맛보고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4개월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작은 규모로 (장학 사업을) 시작했는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장학생들 가운데 몇 명은 어느새 프로에 진출했고 어떤 선수는 국가대표로 뽑혀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축구 선수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한다"면서 "좋은 선수가 돼도 주변을 항상 살피기를 바란다. 힘든 시기가 와도 슬기롭고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유능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장학생들에게 덕담했다.
홍명보장학재단은 2002년부터 시작된 장학금 수여식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296명의 초·중·고교 축구 선수를 지원해왔다.
올해에는 33명이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됐다. 장학생들은 150만 원의 장학금과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축구용품 후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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