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했다며 방망이로 노래방 파손…조폭의 보복

입력 2014.12.08 (21:27)

수정 2014.12.09 (00:13)

<앵커 멘트>

한 노래방에 들어가 내부 시설을 닥치는 대로 부순 20대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노래방 업주가 지난해 조폭 단속 때 협조했다는 이유로 보복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남성 2명이 걸어 나오더니, 한 사람이 곡괭이 자루 2개를 챙겨 건물로 들어갑니다.

이들은 곡괭이 자루로 노래방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노래방 모니터 기계 등 내부 시설을 닥치는 대로 부쉈습니다.

지난해 8월, 경찰의 폭력배 집중 단속 때 피해 조사에 협조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업주(음성변조) : "경찰이 보호해주겠다는 말만 듣고 믿고 협조했더니 결국에는 2차 피해를 본 거잖아요, 장사하기도 무섭고 그래서 가게도 내놨어요."

경찰에 구속된 폭력배는 올해 초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부터 끊임없이 노래방 업주를 괴롭혀왔습니다.

<녹취> 피해 노래방 종업원 : "강제로 우리한테 삐끼(호객 종업원)를 쓰라고 하고, 자기는 출소한 지 1년도 안 됐으니까 바로 (교도소)갈 애들 많으니까 보복한다고."

경찰에 붙잡힌 20살 임 모 씨 등 2명은 노래방 업주가 쳐다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하지만, 경찰은 출소한 폭력배가 사주한 보복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부익(창원서부경찰서 형사계장) : "동기에 비해 피해가 너무 크고 용의자들 나이가 어리고 그렇기 때문에..."

경찰은 공동으로 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2명을 구속하고 조직폭력배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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