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사로잡은 ‘한복의 아름다움’

입력 2014.12.08 (21:42)

수정 2014.12.09 (00:13)

<앵커 멘트>

우리의 한복이 동유럽 슬로바키아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에 현지인들은 찬사를아끼지 않았는데요.

슬로바키아에서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의 궁중 의상이 화려함을 뽐냅니다.

현대식 한복은 유럽인들에게도 잘 어울립니다.

한국 대사관이 현지 문화계 인사 등 200여 명을 초청한 자리.

한복의 단아한 곡선과 다양한 색감에 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인터뷰> 나타샤 플로레안(화가) : "이런 환상적인 선과 색상은 오늘날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아요. 허리가 높은 치마며 짧은 상의며, 정말 아름다워요."

전통 한복에선 잘 쓰지 않는 어두운색도 중후하고 기품있는 복식으로 거듭났습니다.

<인터뷰> 이영희(한복 디자이너) : "한복은 무한대예요. 종류를 논할 필요도 없고, 누가 입느냐에 따라서 수백 가지 색의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느꼈죠."

한복은 현지 학생들도 사로잡았습니다.

여기는 슬로바키아의 예술 고등학교입니다.

오늘, 한복을 주제로 한 수업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현지 학생들은 한복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받았을까요?

한복을 처음 입어본 학생들,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미할 페츄흐(의상 전공 학생) : "(학교에서도) 전통적인 요소에 주목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앞으로 이 의상에서 얻은 영감들로 새로운 작업을 하게 될 듯 합니다."

우리 옷, 한복이 동유럽 사람들에게 'K팝의 나라' 한국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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