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야생 동물 밀렵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밀렵 수법이 점점 더 지능화되면서 밀렵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동환 기자가 밀렵 단속반과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군위의 농가에 밀렵 단속반이 출동했습니다.
마당에 있는 냉장고 문을 열자 밀렵한 동물 사체가 쏟아져 나옵니다.
<녹취> "이거 오소리네."
오소리와 까투리,멧돼지를 부위별로 잘라 비닐봉지에 담아뒀습니다.
낌새를 채고 달아나던 밀렵꾼을 끈질기게 추격했습니다.
<녹취> 밀렵꾼 : "몰랐어요. 어머니 약 해드릴려고…."
농가 한켠에 있는 사냥개들은 목에 위치 추적기가 달고있습니다.
<인터뷰> 단속반 : "송신기를 개 목에 달고 개가 멧돼지 등을 잡아 신호 보내면 가서 총으로 쏴."
이번엔 수렵 허가 없이 꿩을 사냥하던 밀렵꾼을 붙잡았습니다.
차량 내부 비밀 공간은 밀렵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단속반 : "꿩 등을 잡으면 차 밑바닥 뚫려있는 이 공간에 숨겨 놓으면 아무도 모르죠."
총을 사용한 밀렵은 겨울철에 기승을 부립니다.
동면을 앞두고 야생동물의 영양 상태가 좋고 낙엽이 져 야생 동물이 숨을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희생된 야생 동물은 적발된 것만 3만 여 마리.
<인터뷰> 환경청 밀렵단속원 : "밀렵 수법이 점차 지능화돼서 단속도 점차 쉽지 않아 지는 실정…."
벌금만 내면 그만인 현재의 솜방망이 처벌로는 전문 밀렵꾼을 근절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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