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 담배’ 밀반입 사상 최대…올해 6백억 적발

입력 2014.12.09 (06:45)

수정 2014.12.09 (07:21)

<앵커 멘트>

내년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수출용 면세 담배를 다시 국내로 빼돌리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적발된 것만 6백억 원 어치가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정부가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관 창고에 압수된 면세 담배가 쌓여 있습니다.

수출용으로 세금을 면제받은 뒤 다시 국내로 빼돌리다 적발된 겁니다.

밀반입 업자들은 수출용 컨테이너에서 이 면세담배를 빼내고 막걸리나 간장등을 채우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녹취> 담배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불법 유통업체들이 수출을 막상 안 하고 조폭들하고 연계해서 국내로 반입한 거죠."

2천5백 원짜리 담배 한 갑에 포함된 세금은 1550원, 면세 담배를 빼돌려 팔면 이 세금만큼 폭리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면세담배 밀반입 적발규모는 해마다 급증하며 올해는 이미 6백억 원 어치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수출업자가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담배 수출 정보를 관세청이 넘겨받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은 또 한 사람 당 한 보루가 넘는 면세 담배는 반입을 못하도록 세관 검색을 강화합니다.

<인터뷰> 노석환(관세청 조사감시국장) : "여행자, 보따리상들이 자가 사용을 목적으로 면세통과를 한 담배를 상용으로 판매하는 불법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재래시장 등에서 면세 담배를 사고 파는 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입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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