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달리던 버스에서 갑자기 불이나는 화재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제동장치 과열로 인한 화재인데, 철저한 정비와 안전운전 습관이 예방법입니다.
조정아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고속버스 전체를 휘감습니다.
달리던 버스 뒷바퀴에서 시작된 불은 순식간에 버스 안쪽까지 번졌습니다.
지난 1일에도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시내버스 뒷바퀴에서 불이 났습니다.
모두 제동장치 과열이 원인이었습니다.
정비를 받고 있는 시내버스의 제동장치를 살펴봤습니다.
정상적인 제동장치와 비교하니 보통 2cm두께인 라이닝이 절반 정도로 얇아졌고, 라이닝과 맞물리는 드럼도 패임 현상이 도드라지게 나타납니다.
이렇게 낡은 상태에서 운행을 하면 제동거리가 늘어납니다.
<인터뷰> 버스기사 : "저 앞에가 승강장인데 내가 항상 설 때는 이 승강장 앞에 서는데 브레이크가 눌리면 승강장을 지나가죠."
특히, 급경사와 굴곡이 심한 도로에서 교체시기가 지난 제동장치는 많은 열이 발생해, 제 기능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출퇴근 시간에 탑승객이 많이 있고요, 특히 내리막길 같은 곳에서 급제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화재 위험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최근 3년동안 제동장치 과열로 발생한 버스화재는 67건.
전문가들은 급경사에서는 브레이크를 나눠 밟고 제동 장치 관련 부품은 교체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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