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고연봉’ 중심타선 켐프 거취 고민

입력 2014.12.09 (08:02)

수정 2014.12.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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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중심타자인 외야수 맷 켐프의 거취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앤드루 프리드먼 신임 LA 다저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8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기간에 켐프의 트레이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고연봉 선수가 즐비한 외야수 정리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켐프를 비롯해 앤드리 이시어, 칼 크로퍼드 등의 트레이드 여부가 난제였다.

현재로서는 이시어나 크로퍼드를 원하는 구단이 많지 않아 아쉽지만 중심타자인 켐프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핸리 라미레스를 내보낸 상황에서 켐프마저 떠나면 중심 타선이 약해진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현재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켐프 역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켐프의 대리인인 주니어 스파이비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켐프가 다저스 잔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올해 이적시장 전망이 작년보다는 밝다고 이적 가능성도 시사했다.

실제로 켐프는 다저스에 잔류할 경우 중견수를 굳이 고집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우익수나 좌익수로 옮기는 것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즌에 '유망주' 작 페더슨이 중견수로 나서면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수, 자신이 좌익수로 로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다저스는 라미레스와 결별하고 라이언 라반웨이, 크리스 하이지, 조엘 페랄타, 후안 니카시오, 마이크 볼싱어 등을 영입했다.

특히 다저스의 윈터미팅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FA(자유계약선수) 랭킹 2위인 존 레스터(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다.

다저스가 레스터의 영입에 나선다면 켐프를 비롯해 이시어, 크로퍼드 등 외야수 트레이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올해로 113회째를 맞는 윈터미팅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과 감독, 마이너리그 160개 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윈터미팅에서는 각종 세미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구제하는 룰파이브 드래프트 외에 채용박람회, 야구 관련 트레이드 쇼 등이 벌어지지만, 대어급 FA 계약과 대형 트레이드가 뉴스의 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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