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3자 대질’…내일 정윤회 씨 소환조사

입력 2014.12.09 (21:03)

수정 2014.12.09 (21:52)

<앵커 멘트>

이번에는 문건 내용의 진위를 밝히는 수사 상황을 살펴봅니다.

검찰은 문건 작성자와 제보자 등 3명을 오늘 새벽까지 대질 조사했지만, 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내일은 의혹의 핵심 인물 정윤회 씨를 소환 조사합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요점 정리] 한눈에 보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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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6시간의 검찰 조사 끝에 '정윤회 문건'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박 모 씨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 그리고, 이른바 십상시 모임 관련 정보를 박 씨에게 줬다고 지목된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박 모 씨 : "(박경정에게 거짓 제보한 것인가요)..."

<녹취> 박관천 : "검찰 수사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녹취> 김춘식 : "그 모임 자체는 없었고, 진실에 대해서는 곧 밝혀질 겁니다."

대질 조사에서 이들의 진술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박 경정은 '김 행정관이 말한 정보'라며 박 씨가 문건 내용을 알려줬다고 했지만, 박 씨는 그런 적이 없고, 사설정보지 등 여기저기서 들은 소문을 전달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행정관 역시 박 씨를 대학 동문으로 알 뿐 박 씨에게 문건에 있는 내용을 말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들과 모임 장소로 언급된 식당 주인 등의 진술을 바탕으로 '십상시 모임' 등의 문건 내용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 씨와 박 경정을 다시 불러 문건 내용의 출처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문건 관련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정윤회 씨를 소환조사한 뒤 조만간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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