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제2롯데월드.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아쿠아리움 수조에서 일주일 동안 물이 샜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수조 밑에 변전소가 있어서 위험할 수 있지만 롯데 측은 누수 사실을 관람객들에게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이슬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수조의 투명 아크릴벽과 콘크리트가 만나는 지점에서 물기가 만져집니다.
경계를 접합한 실리콘 내부가 길이 7센티미터, 너비 1밀리미터 정도 찢어져 물이 새 나온 겁니다.
지난 일주일간 이 틈새로 수 리터의 물이 샌 것으로 추정됩니다.
롯데월드와 수조 설치업체 측은 아쿠아리움의 구조적 안전에는 문제가 없고, 지난 주말 보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토니 박(수조 설치업체 현장 책임자) : "(실리콘이) 한꺼번에 터질 가능성은 없어요. 틈이 있다 그러면, 거기서 한방울 씩 새다가, 조금 더 많이 나오다가.. 그 전에 들어가서 보수하는 거에요."
하지만, 아쿠아리움 아래 지하3,4,5층에 15만4천 볼트 규모의 송파 변전소가 있어서 누수 방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롯데와 한전측은 배수구 등 필요한 안전설비를 모두 갖췄다고 주장하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5천톤에 달하는 수조의 물이 쏟아진다면 변전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롯데측이 관람객들에게 누수 사실을 숨긴 것도 논란거리입니다.
<녹취>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람객 : "(누수가 있었다는 얘기 들어보셨어요?) 물이 샌다고요? 그런 소리 못들었어요. 처음 듣는 소리에요."
국민안전처는 내일부터 서울시, 송파소방서 등과 함께 롯데 아쿠아리움에 대한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