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 TV홈쇼핑 채널 확정…영세업체 도움될까?

입력 2014.12.09 (21:33)

수정 2014.12.09 (22:15)

<앵커 멘트>

중소기업제품과 농축수산물을 전담 판매하 는 공영 TV홈쇼핑이 내년에 신설됩니다.

영세한 업체의 판로를 열겠다는 건데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 처음 방송을 시작한 TV홈쇼핑.

3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20년 만에 11조원대로 급증했습니다.

국내 이용자도 천5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재 방송중인 홈쇼핑 채널만 6개, 여기에 정부가 공영 TV 홈쇼핑을 추가로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30%대인 기존 홈쇼핑 채널의 판매수수료를 20% 수준으로 낮추고, 전부 중소기업제품과 농수산물만을 취급하도록 해 공영성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이정구(미래부) ; "(기존 홈쇼핑은) 경영 목표가 이윤추구이기 때문에 과도한 시장경쟁에 뛰어들어 송출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인상시키고 결과적으로 납품업체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기여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문제는 송출수수료.

6개 TV홈쇼핑사는 모두 20번대 아래 이른바 황금 채널을 사용하면서 1조원에 가까운 송출수수료를 내고 있습니다.

공영 홈쇼핑도 결국 송출수수료 부담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황근(선문대 교수) : "황금채널에 들어가려면 엄청난 송출수수료를 내야돼요. 경쟁에서 이겨야 되니까요. 그런데 그 송출수수료를 내려면 비싼 상품을 팔거나 판매수수료를 높여야돼요."

또 공영 홈쇼핑 채널에서 중소기업 제품만 판매하더라도 전체기업의 0.5%만 이용할 수 있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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