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시가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 가능 횟수를 지금의 5회에서 3회로 제한하고 요금도 2년 마다 올리기로 했습니다.
만성 적자 때문이지만, 환승을 많이 하는 승객들 요금 부담이 커지게 됐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탈 때, 앞차에서 내린 시간이 30분 이내인 경우엔, 할인 가격이 적용됩니다.
<인터뷰> 박우순(서울시 용산구) : "내릴 때 꼭 찍고 내려야겠다 명심하고, 몇 정거장 전부터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내릴때 꼭 찍고 내립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현재 5회까지 허용하던 환승 할인을 3회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운임 손실을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경기도에서 버스를 5대 갈아타고 서울로 오는 김모 씨가 그동안 천 5십 원을 교통비로 냈다면, 앞으로는 넉대 째 다시 요금을 내야해 부담은 2천 백 원으로 두 배 늘어납니다.
또 단독.환승 구분없이 같은 거리를 이용할 경우 동일 요금을 부과해 형평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서울시는 만성 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요금 인상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3,4년에 한번 요금이 인상돼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2년 마다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당장 내년 초,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최대 250원에서 300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요금 인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간대별로는, 새벽에 지역별로는, 혼잡하지 않은 지역 승객에게 요금을 대폭 할인하는 제도가 추진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