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유명 상표’ 원단 직접 찍어 가짜 상품 유통

입력 2014.12.10 (07:23)

수정 2014.12.10 (08:03)

<앵커 멘트>

고가의 유명 상표 제품을 흉내낸 이른바 '짝퉁' 가방 등은 경찰의 집중 단속 대상인데요.

이번에 짝퉁 제작에 쓰이는 원단까지 직접 만들어 대량으로 유통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완성된 가방이 방 안에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하나 당 수백 만원에 달하는 해외 유명 상표 제품을 그대로 베낀 가짭니다.

또 다른 창고에선 제작에 쓰이는 가죽 원단 수백 두루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이렇게 가짜 가죽 원단까지 직접 만들어 이른바 짝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강 모 씨(피의자) : "유명 상표 제품이 아니면 장사가 안되니까 하다보니까 이렇게 (위조품을 만들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65살 강 모 씨 일당은 30년 전 가방 제조회사에서 일하다 알게 된 사이로, 올해 초 우연히 만나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이번에 검거된 위조품 유통 조직은 가죽에 무늬를 새기는 롤러를 직접 제작해, 해외 유명 제품의 원단을 대량으로 위조했습니다.

가짜 지갑 58만여 개를 만들 수 있는 위조 가죽 원단을 유통했는데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4천 7백억 원에 달하는 규몹니다.

<인터뷰> 박삼현(서울 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현재까지 수사 결과, 동대문 상가와 노점에 공급되는 (가짜 명품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원단을 공급 받아 위조품을 만들어 온 일당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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