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연식 위조 ‘위험천만’…업체 25곳 입건

입력 2014.12.10 (07:25)

수정 2014.12.10 (08:03)

<앵커 멘트>

학교 수학여행과 현장 체험학습에 투입되는 전세버스의 출고 연식을 위조한 업체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입건됐습니다.

검찰은 또, 연식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전세버스 업체들이 교육청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의혹도 있다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등하교나 현장 체험학습 때 학생들을 수송하는 전세버스입니다.

일선 학교들은 차량 노후화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해, 입찰에 참여하는 전세버스의 출고 연식을 3년에서 5년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버스의 출고 연식을 조작한 광주 전남지역 전세버스 업체 25곳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조작한 출고 일자를 인쇄해 차량 등록증에 오려 붙이고, 사본을 학교 측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전세버스 운전기사 : "그거(연식) 하나만 조작하면 학교에서 차량은 확인을 안 하니까요."

전세버스 업체들이 출고 연식을 조작한 것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새 차로 둔갑시킨 차량이 수백여 대에 이릅니다.

<녹취> 전세버스 운전기사(음성변조) : "광주(광역시) 시내 학교로 돌아다니는 차들은 거의 60~70%는 연령이 벗어난다고 보시면 되요."

전세버스 업체들은 학교 측의 조건이 까다로워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녹취> 전세버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계약 이행을 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범죄인 줄 알면서도 연식을 고친 겁니다."

검찰은 또,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이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의 출고 연식 제한을 완화하려고 로비를 벌이고, 입찰 과정에서 담합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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