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서류 속 선장’ 수상한 오룡호…조작 조사

입력 2014.12.10 (21:35)

수정 2014.12.10 (21:44)

<앵커 멘트>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 오룡호의 핵심 선원 4명이 자격 미달이었죠.

그런데 서류상으론 배에 타지도 않았던 사람이 유령 선장으로 기재돼 있었습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501 오룡호 승무원 명부입니다.

배에 타지도 않았던 사람이 버젓이 선장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이른바, 유령 선장입니다.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3월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이 사조산업으로부터 51살 김 모 씨를 '501 오룡호'의 선장으로 승선 공인 접수 받았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사인 사조산업이 선장 자격을 갖춘 김 씨도 모르게 선장으로 공인 신청한 겁니다.

해양서는 사조산업과 항만청을 상대로 이런 과정에 대가가 오가며 함께 서류를 조작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철(부산해양서 형사계장) : "이러한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과 선사 간의 어떤 유착이나 묵인 등이 있었는지, 이것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조산업은 지난 1일 침몰 사고가 난 다음 날, 8개월여 동안이나 서류상 선장이었던 김 씨에 대해 지난 3월 승선을 취소했다는 내용의 서류를 부산항만청에 냈습니다.

부산지방항만청은 선장 자격이 있는 사람을 선장으로 공인 신청하고 취소하는 과정에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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