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 김지석, 한국 바둑 자존심 회복

입력 2014.12.10 (21:52)

수정 2014.12.11 (10:55)

​ <앵커 멘트>

김지석 9단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바둑 대회인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중국의 탕웨이싱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김지석은 프로 입단 11년만에 처음으로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살렸습니다.

중국 시안에서 이진석 기자입니다.​ ​ ​ ​ ​​​​

<리포트>

김지석 9단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거세게 몰아부친 김지석이 중앙에서 대마를 잡아내자 중국 탕웨이싱은 돌을 던지며 항복했습니다. ​​

결승에서 2대 0 완승을 거둔 ​김지석은 32강부터 8전 전승을 기록하며 마침내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인터뷰>​​​​​​ 김지석(9단) : "입단한 다음부터 가장 큰 목표가 세계대회 우승이었는데요, 일단 이루게 돼서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 2003년 14살에 입단한 김지석은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지만 유독 세계대회에서는 작아졌습니다.

​ 하지만, 삼성화재배 4강에서 중국 1위 스웨를 완파하는 등 올해 국제대회 전적 16승 1패로 최강자로 급부상했습니다.

역시 메이저 세계대회인 춘란배 8강, LG배 결승에도 올라있어 김지석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인터뷰>​ ​​​김지석(9단) : "앞으로도 물론 세계 대회 우승도 많이 하고 싶지만 바둑팬들에게 좋은 기사로 남을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김지석의 우승으로 한국 바둑은 2년만에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 2년동안 우승컵을 모조리 중국에 내주며 위기에 빠졌던 한국 바둑이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시안에서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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