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논란 강연서 고교생이 사제폭탄 던져

입력 2014.12.11 (12:06)

수정 2014.12.11 (12:55)

​ <앵커 멘트>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토크 콘서트가 열리던 성당에서 고등학생이 사제폭탄을 던져 청중 두 명이 다쳤습니다.

이 고교생은​ 사제폭탄을 직접 만든 뒤 인터넷 사이트에 범행 예고 글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태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

성당 안이 뿌연 연기로 뒤덮인 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

어제 저녁 8시 반쯤 ​재미교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 도중, ​고등학교 3학년 오모 군이 미리 준비한 ​사제폭탄에 불을 붙여 ​무대를 향해 던진 겁니다. ​

근처에 있던 청중 두 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강연을 듣던 2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

<녹취>​​​ ​​​토크 콘서트 참석자(음성변조) : "30~50센티미터 이런 정도로 튀어올라오는 거죠, 불꽃이 타면서. 번개탄 처음 불붙이면 파바바박 타듯이."

경찰 조사 결과 공업계 고등학교 화공과 학생인 오군은 위험물 기능사 자격증을 딴 뒤, 인터넷에서 구한 화학약품으로 사제폭탄을 만들고 한 인터넷 사이트에 범행을 예고하는 글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오 모군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공연장에 간다고 하는 걸 밴드(SNS)에다가 올렸대요. 애가 평상시에 갈만한 곳이 아니잖아요."

범행 당시에는 사제폭탄뿐만 아니라 1리터짜리 병에 황산을 가득 채워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오군에 대해 상해와 위험물 소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 또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자주 드나들었다는 학교 교사의 증언 등을 토대로 관련성과 공범 여부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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