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수사’ 청와대 두 조직의 갈등… 진실은?

입력 2014.12.11 (21:10)

수정 2014.12.11 (22:53)

<앵커 멘트>

지금까지 드러난 검찰 수사를 보면 청와대 안에 이른바 두 조직이 대립하고 있는 게 확연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 진실은 뭐고, 앞으로 수사에서 무엇을 주목해서 봐야 하는지 이승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요점 정리] 한눈에 보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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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이번 사건에서 대립하고 있는 두 축은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비서관을 중심으로 한 민정라인과 이재만 비서관 등 원조 친박라인입니다.

박 경정은 원조 친박라인을 이른바 십상시로 칭하고, 그 배후에 정윤회 씨가 있다며, 정 씨와 십상시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과 인사에 관여했다는 동향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이 보고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올 상반기에 일어났던 두 라인의 충돌과 후속 인사 등이 세간에 낱낱이 드러납니다.

검찰은 박 경정이 청와대에서 문건을 가져나왔고 정보 경찰관 2명이 문건을 언론 등에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건 작성 경위에 대해 박 경정은 박 모 전 대전국세청장의 제보를 바탕으로 작성했고 원 제보는 십상시 연락책인 김춘식 행정관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박 전 청장은 시중 소문을 전했을 뿐이라고 했고 김 행정관도 문건에 언급된 내용을 얘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식당 주인들도 십상시 모임을 부인하고, 통신기록 등 물증도 발견되지 않자 검찰은 문건 내용은 허위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그렇게 막을 내릴 것 같던 드라마는 정윤회씨가 민정라인의 배후 인물로 거론되는 박지만 씨와의 대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 라인 간에 다시 긴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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