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한항공의 이른바 땅콩 회항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 시키고 대한항공을 전격 압수수색 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였고 조 전 부사장도 내일 조사에 응하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수사관들이 대한항공 본사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5시간 동안의 압수수색 끝에 검찰은 상자 여러 개 분량의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당시 운행기록을 확보하고 대한항공측에 조종실 음성기록장치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조현아 전 부사장을 출국금지 시켰습니다.
이 처럼 검찰의 수사가 급진전되자 내일 오전 출석하라는 국토교통부의 통보를 거부했던 조 전 부사장이 입장을 바꿔 오후 3시에 조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이륙 직전 비행기를 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하는 과정에서 승무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했는지 여부가 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탑승객에 대한 조사는 대한항공 측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명단 제출을 거부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이광희(국토부 운항안전과장) : "(승무원) 일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도 있고 해서 승객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판단됩니다."
대한항공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의 행동이 국제적 망신거리이자 승무원에 대한 인권유린이었다며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대한항공 승무원(음성변조) : "우리 입장에서는 엄청 큰 싸움이죠. 남들 보기엔 왜 그런가 하겠지만 워낙 그렇게 당해와서..."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이 내일 출석에 앞서 입장 표명을 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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