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숲이 좋아요” 치유·학습까지 일석이조

입력 2014.12.11 (21:33)

수정 2014.12.11 (22:06)

<앵커 멘트>

추운 날씨에 집 안에서만 웅크리고 계신 분들 많을텐데요.

이런 날씨에도 겨울 숲에서 몸과 마음의 치유를 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요하던 겨울 숲에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나무와 돌, 흙과 교감하며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녹취> "하나, 둘 셋, 넷, 다섯”

옷에 붙은 낙엽을 세며, 자연스럽게 덧셈을 배웁니다.

정해진 교재도, 지켜야 할 규칙도 없습니다.

숲 속에서 마음껏 뛰놀며, 자연을 배웁니다.

<녹취> "(소리) 날 것 같은데? 나무도 생명인데? (소리 나요)"

'숲 체험 교육'은 일주일에 한 번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도은현(원장/OO유치원) : "저희 아이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숲에 갑니다. 집중을 잘하게 돼서 선생님이 숲 활동을 갔다 온 다음에 다음 활동을 할 때는 아이들이 굉장히 놀이나 활동에 집중을 해서 수업 능력이 좋다고 합니다."

쌀쌀한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푸는 사람들.

일터와 삶 속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정기적으로 숲을 찾습니다.

<녹취> "보송보송한 밍크 털 같고..닿으면 따뜻할 것 같고..."

계절마다 변하는 숲의 기운을 느끼며 마음의 짐을 털어냅니다.

<인터뷰> 정창국(인천시 남동구) : "맑은 공기 마시면서 대화도 나누다 보니까 기분도 상쾌해지고 머리도 맑아진 것 같습니다."

올해 전국 '치유의 숲' 5곳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백10만여 명.

3년 안에 치유의 숲 29곳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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