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홍콩 ‘미완의 우산 혁명’…과제는?

입력 2014.12.11 (21:39)

수정 2014.12.11 (22:05)

<앵커 멘트>

'우산혁명'으로 불렸던 홍콩 민주화 시위가 70여 일만에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시위대의 본거지가 철거되면서 홍콩 사회는 정상을 되찾았지만, 미완의 혁명이 남긴 과제는 적지 않아 보입니다.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남은 시위지역의 바리케이드가 철거됩니다.

<녹취> 법원집행관 :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법원 명령에 따라 즉시 떠나기 바랍니다."

시위대는 별다른 저항없이 거리에 앉아 이를 지켜봅니다.

<인터뷰> 아리엘 체(시위대) : "시위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단지 또다른 저항의 시작일 뿐입니다."

중국 정부가 오는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에 반중인사 출마를 제한하기로 하면서 촉발된 홍콩 민주화 시위.

<녹취> "가짜 민주주의 강요하지 말라!"

경찰의 최루액을 시위대가 우산을 들고 막아서면서 '우산혁명'이라 불렸습니다.

그러나 친중-반중 갈등과 도심점거 장기화에 따른 동력 약화로 결국 75일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완전한 직선제 요구는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주석/지난 9월) : "홍콩에 대한 기본정책인 일국양제 방침은 변하지 않았고 변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위는 중국 치하 홍콩의 정치적 문제를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도심점거는 사실상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민주세력의 저항과 극도로 악화된 사회갈등은 앞으로 중국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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