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기도’ 전광판 농성 30일째…건강 이상

입력 2014.12.11 (21:42)

수정 2014.12.11 (21:51)

<앵커 멘트>

광화문 전광판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씨앤앰 간접근로자 소식 지난달 전해드렸는데요.

30일이 지난 지금 이분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이랑 기자가 직접 올라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임정균 씨와 강성덕 씨를 만나려고 천주교 주교와 신부가 지게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녹취> 유경촌(천주교 사회사목국 주교) : "두 형제들에게 이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이들의 마음을 지켜주시고..."

비좁고 위태로운 공간에서 버텨온 두 사람.

극심한 추위와 전광판에서 나오는 전자파 등으로 심신이 쇠약해졌습니다.

<녹취> 강성덕(씨앤앰 간접고용 해고근로자) : "전자파 이런거 때문에 편두통이 있어서 편두통약 받고 대변을 못봐서...수면이 조금 힘들어서 수면제 조금 받고..."

의사는 이들이 소화 불량,방광염뿐 아니라 자주 쓰러지는 증상을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최규진(노동건강연대 의사) : "최대한 좀 빨리 내려오시게 하는게 맞죠. 의사로서는 굉장히 저분들의 상태가 걱정이 많이 됩니다."

3주째 3자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지만 겉돌고 있습니다.

근로자들은 투자자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가 진정성 있는 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임정균(씨앤앰 간접고용 근로자) : "제대로 된, 누가보더라도 양보하고 협의할수 있는 안을 갖고 나왔으면 좋겠어요. 시간끌기 안했으면 좋겠어요."

건물 7층 높이의 이곳에서 영하의 날씨속에 농성 30일째를 맞이한 두 근로자들.

가족들은 오늘도 집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