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기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며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대출 이자를 내기도 벅찬 서민들을 노려 피해가 더 컸습니다.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40살 김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기존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준다는 말에 속아 500만 원을 사기당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
김 씨는 이미 빚이 1억 원을 넘어 저금리 대출이 절실했습니다.
<녹취> 김00(대출 사기 피해자 유족) : "34.9% 금리 짜리가 3건에서 4천만 원 정도 있었고. 돈에 굉장히 쫓긴 것 같아요. 거의 목을 졸랐다고 봐야죠. 마지막 대출 사기가..."
48살 이 모 씨도 천2백만 원을 사기 당했습니다.
<녹취> 이 모 씨(대출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지금도 빠듯한데 그것까지 제가 당해서 한편으로는 세상 살기가 좀 싫었습니다."
중국 옌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제2금융권을 사칭해 대출 사기를 해 온 중국 총책과 국내 정보 수집책 등 일당 10명이 붙잡혔습니다.
지난 9월부터 모두 42명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수수료를 내야 한다며 수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고금리 대출이 많거나 신용불량에까지 이르러 저금리 대출 전환이 절실한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양영진(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지능팀장) : "전화나 문자상으로 얼굴을 보지 않고 비대면 방식으로 대출을 진행하면 사기일 확률이 굉장히 높으니까 각별히 조심하십시오."
고금리 빚에 시달리던 피해자들이 사기 대출까지 당하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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