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된 시신’ 피의자는 중국 동포…범행 부인

입력 2014.12.12 (23:18)

수정 2014.12.12 (23:54)

<앵커 멘트>

수원 등산로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시신 사건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50대 중국 동포였습니다.

피해 여성은 40대 중국동포였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좀체 단서를 잡지 못하던 '훼손 시신' 사건 수사는 한 시민의 제보에서 그 실마리를 풀었습니다.

<인터뷰> 동네 주민 : "(집주인) 아주머니가 여기에 월세를 놨는데 15일 전부터 그 남자가 안 보인다고…."

경찰은 이 제보를 바탕으로 수원의 한 모텔 근처에서 잠복하다 어젯밤 중국동포 56살 박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피해 여성은 박 씨와 동거하던 중국동포 48살 김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 박 씨가 검거되기 보름쯤 전 거주했던 집입니다.

이곳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국과수 분석결과 숨진 피해자 김씨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훼손된 시신과 어제 추가로 발견된 살점, 박 씨 방에서 나온 혈흔 등이 모두 같은 사람 것이었습니다.

훼손된 시신을 쌌던 봉투와 같은 종류의 검은색 비닐봉투도 박 씨의 방에서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씨는 지난 8일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낸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만 할 뿐, 살해 동기와 수법 등에 대한 경찰의 신문에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분석결과 등을 보면 박씨 범행이 맞다며 박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곧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심리분석가 등을 투입해 박 씨의 자백을 받아낸 뒤 아직 찾지 못한 시신 일부를 마저 수습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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