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업 준비물을 학생들에게 강매하고 불성실한 수업에 폭언까지 한 두 음대 교수가 파면 조치됐습니다.
해당 교수들은 보복성 징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숙명여대 학생들이 두 교수의 파면을 요구합니다.
작곡과의 윤영숙, 홍수연 교수로 학생들은 두 교수가 불성실하게 수업했고, 수업 준비물인 오선지를 강매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녹취> "이건 만 2천 원이고...파는 대로 이름하고 금액하고 적어서 선생님한테 갖다주라고. 장사 잘 해라."
두 교수는 견디기 힘든 폭언도 일삼았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이나은(숙명여대 작곡과 학생) : "항상 소리를 지르시면서 강압적인 분위기가 저희는 무서웠던 거에요. 수업시간에 옷을 약간 파인 걸 입고 오면 술집 여자같다느니…."
진상 조사를 벌여온 숙명여대는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오늘, 두 교수의 파면을 의결했습니다.
<인터뷰> 홍규덕(숙명여대 교무처장) : "학생들에 대한 폭언이나, 특히 오선지 판매나, 졸업작품집을 강매한 점, 이런 문제들을... (조사를 했습니다.)"
교수들은 예산 등과 관련해 학교측에 문제를 제기하자 자신들을 징계했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윤영숙(숙명여대 교수) : "오선지 강매나 수업 중 폭언을 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구요. 학생들이 갑자기 시위를 하거나 대자보를 붙이는 행동에 관해서 저는 분명히 배후가 있다라는…."
잇따른 성추문에 이어 폭언 등으로 인한 파면 결정까지 나오면서, 그동안 특권을 누려온 대학 교수 사회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