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폭언·강매…숙명여대 교수 2명 파면

입력 2014.12.12 (23:19)

수정 2014.12.12 (23:45)

<앵커 멘트>

수업 준비물을 학생들에게 강매하고 불성실한 수업에 폭언까지 한 두 음대 교수가 파면 조치됐습니다.

해당 교수들은 보복성 징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숙명여대 학생들이 두 교수의 파면을 요구합니다.

작곡과의 윤영숙, 홍수연 교수로 학생들은 두 교수가 불성실하게 수업했고, 수업 준비물인 오선지를 강매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녹취> "이건 만 2천 원이고...파는 대로 이름하고 금액하고 적어서 선생님한테 갖다주라고. 장사 잘 해라."

두 교수는 견디기 힘든 폭언도 일삼았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인터뷰> 이나은(숙명여대 작곡과 학생) : "항상 소리를 지르시면서 강압적인 분위기가 저희는 무서웠던 거에요. 수업시간에 옷을 약간 파인 걸 입고 오면 술집 여자같다느니…."

진상 조사를 벌여온 숙명여대는 학생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오늘, 두 교수의 파면을 의결했습니다.

<인터뷰> 홍규덕(숙명여대 교무처장) : "학생들에 대한 폭언이나, 특히 오선지 판매나, 졸업작품집을 강매한 점, 이런 문제들을... (조사를 했습니다.)"

교수들은 예산 등과 관련해 학교측에 문제를 제기하자 자신들을 징계했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윤영숙(숙명여대 교수) : "오선지 강매나 수업 중 폭언을 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구요. 학생들이 갑자기 시위를 하거나 대자보를 붙이는 행동에 관해서 저는 분명히 배후가 있다라는­…."

잇따른 성추문에 이어 폭언 등으로 인한 파면 결정까지 나오면서, 그동안 특권을 누려온 대학 교수 사회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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