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리스가 또 다시 국제 금융시장의 골칫거리로 떠올랐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두 달 앞당겨 연내에 치르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럽 증시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파리 연결합니다.
박상용 특파원!
<질문>
그리스 대통령 선거는 왜 앞당겨 치르기로 한 겁니까?
<답변>
대외채권단과의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때문인데요,
그리스 연립정부는 당초 올해안에 구제금융을 졸업하고 내년 2월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대외 채권단이 아직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졸업하기에 부족하다면서 이를 무산시키면서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결국 조기 대선카드를 들고나와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그리스에서 대통령은 의회에서 간선제로 뽑는데요, 우선 1차 투표가 다음주인 오는 17일입니다.
여기서 선출되지 못하면 2차 투표가 23일, 최종 3차 투표는 29일 예정돼있습니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사마라스(그리스 총리) : "조기 대선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없애고 정국의 안정을 이루기 위한 정부의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조기 대선이 왜 금융시장의 악재로 여겨지는 거죠?
<답변>
당초 계획을 벗어난 불확실성이 커졌기때문인데요.
현재 채권단과 협상하고 있는 집권 연립정부가 이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의회가 해산되고 다시 총선을 치르게되면 현 야당인 시리자가 1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걸로 보이는데, 문제는 현 야권이 그리스의 부채삭감을 주장하며 구제금융을 반대해왔다는데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구제금융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져서 결국 경제적 충격이 그리스를 넘어 유럽과 세계시장에까지 미칠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그리스 증시는 이번주 조기 대선 방침이 발표된 후 지난 1987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연일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유럽 증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유럽증시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 증시가 모두 1%이상씩 하락하며 그리스 악재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일부에선 그리스 정국 변화에따라 유로존 탈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대통령 선거와 총선 등 앞으로 6주 정도가 국제금융시장의 그리스 변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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