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천국’ 노르웨이, 성공의 조건 들어보니…

입력 2014.12.14 (07:24)

수정 2014.12.14 (22:49)

<앵커 멘트>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값싼 연료비, 또 관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기차를 타는 불편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건데요.

세계 각국도 전기차 보급에 정책적인 힘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승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봄, 국제 모터쇼에 등장하자마자 '괴물'이란 별칭이 붙은 전기 스포츠캅니다.

최고 속도 시속 380킬로미터.

한 번 충전에, 최대 600킬로미터 주행.

전기차로는 불가능처럼 생각됐던 일을 보란듯이 해낸 겁니다.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소 부족 문제를 풀 돌파구도 마련됐습니다.

독일에서, 기존 가로등을 활용한 충전 방식이 개발돼 당장 내년부터 시범 도입됩니다.

전기차의 한계가 빠르게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

심한 정체에도 버스전용차로를 유유히 달리는 승용차들이 눈에 띱니다.

바로. 친환경 전기차입니다.

노르웨이는 전기차에 대해서는 버스전용차로 통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니엘(전기차 이용자)

전기차를 타는 혜택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충전은 물론, 도로 통행료. 주차료, 페리 이용료까지 모두 공짭니다.

전기차를 살 때도 2천만 원인 넘는 세금을 깎아 줍니다.

<인터뷰> 트로스(전기차 이용 시민)

여기에다 도심 곳곳에 마련된 전용주차장과 6천여 대의 무료 충전기까지.

'전기차의 천국'이란 명성 그대로 운행에 불편이 없습니다.

노르웨이가 해마다 전기차 지원에 쏟아붓는 돈은 4천억 원.

그 결과, 이제 새 차를 사는 사람 가운데 13% 정도가 전기차를 삽니다.

5백만 인구에 전기차가 4만여 대, 내년엔 5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크리스티나(전기차협회 사무총장)

노르웨이 뿐 아니라, 가까운 미래, 도로는, 전기차 세상이 될 거란 판단 아래, 세계 각국이 전기차 보급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정된 화석연료를 대체하고, 발등에 불인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해줄 대안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디젤차를 전기차로 바꾸면 약 2천2백만 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놨습니다.

영국은 2018년부터 런던의 신규 택시에 전기차만 허용합니다.

미국도 2018년부터 무공해 자동차 의무 할당제를 뉴욕 등 주요 도시에서 시행에 들어가고, 중국도 내년까지 전기차 5백만 대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세계는,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승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