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분산 개최는 없다”…불씨는 여전

입력 2014.12.14 (07:22)

수정 2014.12.14 (09:41)

<앵커 멘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IOC의 해외 분산 개최 제안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번의 도전 끝에 감격적인 유치에 성공한 평창올림픽.

하지만 느닷없는 일본과의 분산 개최론이 나오자 평창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평창 주민 : "어렵게 따낸 건데 이렇게 분산 개최하다니..."

IOC는 최근 올림픽 분산 도시 개최를 골자로 하는 '아젠다 2020'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면서 경기장 건설이 지지부진한 평창 지역을 대신해, 이미 동계올림픽을 치른 일본 나가노의 시설을 이용하는 분산 개최론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국민 정서상 일본과의 분산 개최를 받아들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무주와 고양 등 국내 시설을 활용한 개최 방안이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찬반 논란으로까지 치달았던 IOC의 올림픽 분산 개최 승인과 관련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양호 평창올림픽 위원장은 IOC의 개혁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경기장 공사가 시작된 시점에서 해외 분산 개최안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분산 개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비용 절감과 경기장 사후 활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을 경우, IOC와의 협의에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곽영진(부위원장) : "보다 완벽한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과 경비절감안을 마련해서 IOC와 효율적인 논의를 할 것입니다."

올림픽 분산 개최를 포함한 개혁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IOC가 첫 적용 사례를 쉽사리 포기할 지 평창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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