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새 시즌 개막전 제패…올해 7승째

입력 2014.12.14 (17:46)

수정 2014.12.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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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19·롯데)가 2015년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대회를 제패하며 2년 연속 여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김효주는 14일 중국 광둥성 선전 미션힐스 골프장 월드컵코스(파72·6천387야드)에서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55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며 자신을 맹추격한 전인지(20·하이트진로)를 2타 차로 따돌리고 KLPGA 투어 4관왕에 오른 2014년 시즌의 기세를 2015년 시즌으로 이어나갈 발판을 다졌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김효주는 올 한 해 총 7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014년 시즌 KLPGA 투어 5승을 거둔 김효주는 지난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까지 제패했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2015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김효주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선수 생활을 해야 하는 내년에 대비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기반을 미리 다져놓겠다는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천해냈다.

바람 없이 화창한 날씨 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김자영(23·LG), 김지현(23·하이마트)과 함께 챔피언조에 속한 김효주는 2번홀(파5)부터 6번홀(파5)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전반 9번홀까지 버디 6개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효주는 13번홀(파3)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지만, 16번홀(파5)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인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인지는 8번홀(파3)부터 12번홀(파4)까지 5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김효주를 위협했다.

특히 김효주가 13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사이 전인지는 14번홀(파4)에서 추가 버디를 잡으며 공동 1위로 도약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공을 벙커에 빠트리는 실수로 추가 버디를 잡지 못한 데 이어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역전에 실패했다.

전인지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전인지의 추격은 김효주를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김효주는 "경기 중 전인지와 동타가 된 것을 봤다"며 "압력을 굉장히 많이 받았지만 그 때가 파 퍼트 2발을 남긴 상황이어서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쫓기는 느낌은 당연히 받는다"면서도 "전반에 좋았던 샷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제 경기에 집중을 하다보니 쫓기는 느낌은 뒷전이 된 것 같았다"며 심리적 압박을 극복해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아이언샷이 매우 좋았다"며 "13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굉장히 어려웠던 상황이어서 잘 막은 보기였다고 생각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전날 2라운드를 공동 8위로 마친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는 1번홀(파4)부터 4번홀(파4)까지 연속 4홀 버디를 치며 선두 그룹으로 치고 올라왔다.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중국의 유망주 린시위(18)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린시위는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 주최한 이 대회에서 중국의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최종순위

1.김효주 -14 202(70 67 65)
2.전인지 -12 204(69 69 66)
3.린시위 -9 207(68 71 68)
장하나 (69 71 67)
5.김지현 -7 209(70 71 68)
6.이민영 -6 210(72 68 70)
염혜인 (69 70 71)
고진영 (73 69 68)
9.얀징 -5 211(70 75 66)
김지현 (69 68 74)
*김지현은 동명 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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