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페스타 거리 상가 불…방화셔터 작동 안 해

입력 2014.12.14 (21:11)

수정 2014.12.14 (21:42)

<앵커 멘트>

어젯밤 경기도 일산 라페스타 거리에 있는 상가에서 불이 났습니다.

수십 명이 건물에 갇혀 있다가 크레인을 이용해 가까스로 구조됐는데요.

연기가 퍼지는 걸 막아줘야 할 방화 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상가 건물의 2층에서 시작된 불이...

<녹취> "야, 이거 불쇼하는 거 아냐?"

10분도 안 돼 3층으로 번지면서 건물 전체가 연기에 뒤덮였습니다.

당시 건물 내부의 상황입니다.

시민 40~50 명이 건물 꼭대기인 5층으로 대피해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수건으로 코를 막은 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크레인까지 동원됐습니다.

불이 난 뒤 건물 내부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차면서 상층부에 있던 시민들이 미처 밖으로 탈출하지 못 하고 꼭대기층으로 올라간겁니다.

연기를 마신 40여 명은 구조 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녹취> 당시 대피 시민 : "위로 대피했을 때 이미 불이 많이 났기 때문에 밑으로 내려올 수 없는 상황에서..."

화재 다음 날 현장을 둘러보니 불이 났을 때 연기가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 방화셔터 일부가 작동하지 않았고, 작동한 방화 셔터도 뒤늦게서야 내려져 연기를 제때 막지 못 했습니다.

<녹취> 당시 대피 시민 : "(대피 당시 방화셔터가 없었나요? 안내려왔었나요?) 아니요. 안 내려왔었어요. (연기는 얼마나?) 가득 찼어요.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과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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