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이 압승한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우익 행보가 더 심해지는 것 아닌지 걱정입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투표 전 여론조사 대로 출구조사에서도 여당 압승, 야당 참패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475석을 뽑는 오늘 중의원 선거 뒤 NHK가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자민당 단독으로 2/3선을 육박하는 최대 306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합칠 경우 2/3 의석인 317석을 훨씬 넘어서는 최대 341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제1 야당 민주당은 최대 87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돼 해산 전보다 20석이 늘었지만, 나머지 야당이 지리멸렬하면서 여당에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민주당 등 야당들이 아베 정권의 대안세력으로 유권자들에게 인식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의원을 해산한 것에 대한 비판과, 아베노믹스가 실패했다는 여론이 높았지만, 그래도 아베 총리에게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 일본 유권자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녹취> 니시무라(자민당 지지자) : "역시 경제지요, 지금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아베 정권이) 일본 경제를 좀 더 발전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총선 승리로 아베 총리는 오는 2018년까지 장기 집권에 성공하게 됐습니다.
특히 중의원에서 개헌 가능선인 2/3 이상 압도적인 의석 확보가 예상되면서 군대 보유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9조를 개정하려는 우익 행보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