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현재 일부 중학교에서는 한 학기동안 학업 부담은 줄이고 진로 관련 체험이나 동아리 활동을 늘리는 자유학기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은행 창구에 직원 대신 학생들이 앉았습니다.
직접 업무를 처리하며 은행 일을 체험합니다.
<인터뷰> 정지원 (제주 애월중학교 1학년) : "자세하게 하는 일도 알게 되고 하는 법도 배워서 재미있었어요."
수업시간도 달라졌습니다.
교실 안에서 드럼을 치고 노래합니다.
학생과 선생님이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수업, 자유학기제의 모습입니다.
교과별 핵심 성취 기준만 맞춘다면 중학교 과정에서 한 학기 동안 진로 탐색, 동아리 활동 등을 맘껏 할 수 있습니다.
시험도 성적 평가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정림 (제주 한라중학교 1학년) : "좀 더 적극적이고 수업에 뭔가 나도 같이 동참된 느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가 높지만 아직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충분치 않습니다.
단순 공연 관람에 그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외부 강사의 초빙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미 (제주한라중학교 연구부장) : "소규모 기관과도 MOU를 맺어주면 좋겠어요. 또 교육청 차원에서 인력풀제를 가동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자유학기제는 전국 800여 개 중학교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오는 2016년부터는 전국 모든 중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